프로당구協 “세계톱랭커 10명 등 40명 PBA와 계약임박”
브라보앤뉴 장상진 대표 “타이틀스폰서 6개사 확보”
프로당구(PBA) 발표회장서 참석자들과 일문일답
‘UMB KBF 제재시’ 선수 법적지원 소송비용 전액부담
“전국체전 관련 계약해지 피해발생 땐 적극 보상”
프로당구추진위원회와 브라보앤뉴는 오는 6월부터 총상금 15억원 규모의 PBA투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프로당구출범선포식에서 질의응답하고 있는 브라보앤뉴 장상진 대표(사진=프로당구추진위원회)프로당구추진위원회(이하 프로추진위)와 브라보앤뉴는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씨네큐’에서 프로당구 출범 선포식을 갖고 오는 6월부터 총상금 15억원 규모의 PBA투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선포식에는 서울당구연맹 류석 회장, 경기연맹 차동활 회장, 경북연맹 이병규 회장 등 시도연맹 회장단을 비롯해 임정완 대한당구선수협의회 회장, 당구선수 차유람 등 250여명의 당구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브라보앤뉴 장상진 대표는 PBA투어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PBA 성공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다음은 참석자들과의 일문일답.
▲현재 국내 각종 프로리그는 해당 종목 연맹과 스폰서 업체가 후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프로당구에는 당구연맹이 빠져있는데, 어떤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인가.
=PBA투어는 메인스폰서가 연간 후원하는 방식이 아닌, 각 투어별로 타이틀 스폰서 후원을 받게 된다. 투어별 타이틀 스폰서는 이미 6개 업체를 확보,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흥행 성공을 위한 복안은?
=스포츠를 어떻게 콘텐츠로 만들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겠다. PBA투어는 9점 5세트제, 혹은 15점 3세트로 운영할 예정이다. 복장도 정숙한 분위기보단 조금 더 캐주얼한 쪽으로 구상 중이다. 미디어 노출 부문도 여러 가지로 고민하고 있다. 스탠딩 관람석 등 조금 더 활동적인 관람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
프로당구출범위원회는 이날 출범선포식서 올시즌 ‘PBA(Pro Billiards Association)투어’ 대회일정(오는 6월~내년 2월) 및 상금규모(투어별로 2~4억원 규모), 운영방식(1~2부) 등을 발표했다. (사진=프로당구추진위원회)▲구단(팀)은 어떻게 구성할 생각인가.
=팀을 인위적으로 만들진 않을 생각이다. 그 이유는 리그를 진행하기 전에 어디에 팀을 만들라고 하기 어렵다. 골프를 보면, 처음에 후원사가 선수를 한두 명 후원하다 선수들이 늘어나면 팀을 만든다. 그래야 오래 지속될 수 있다.
▲스포츠토토 진입을 추진한다고 했는데.
=지금 당장 종목으로 선택되기는 어렵다. 그러나 투어가 시작된 이후, 일정 수준으로 상금과 선수 규모가 충분히 확보된다면 문체부측에서도 거부할 수 없는 종목이 될 것이다. 30여개 투어를 넘어선 KLPGA가 스포츠토토 종목이 된 걸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여건만 갖춘다면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
▲대한당구연맹과 빌리어즈TV간 중계권 계약이 결렬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유는 무엇인가?(브라보앤뉴는 지난해 7월 빌리어즈TV를 인수했다.)
=지난해 11월 말, 빌리어즈TV는 중계권 우선협상대상 자격으로 방송권료 6억원(1년)을 제안했다. 연맹은 여기에 국내대회 20회 생중계를 요구했다. 그러나 20회 생중계를 하기 위해서는 10억원 이상의 제작비용이 들어간다. 따라서 생중계 제작비용의 30%에 해당하는 지원금을 요청했고, 대신 우리가 3억원 규모 당구대회 공동개최의 뜻을 전달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우선협상 대상자에서 제외됐다. 우리로선 최선을 다해 제안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지난해 WPBL(여자당구리그)이 진행됐다. 시청률과 호응면에서 괜찮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PBA투어는 남자 선수 중심인데, 여자선수 대회도 준비하고 있나.
=물론 WPBA도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우리가 PBA투어 안에 많은 것들을 동시에 진행하기는 역부족이다. 여자 선수층 등 투어를 할 만큼 준비가 선행되어야 한다. 골프에서도 여자선수들이 종종 남자 투어에 출전한다. 당장 WPBA(여자투어)를 시작하기는 어렵지만, PBA에 초청 혹은 후원사 추천으로 여자 선수가 출전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심판 관련해서는 따로 프로연맹심판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인가.
=우선 분과별 전문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이 경기위원회와 선수위원회 구성및 위원장 선임이다. 이는 3월 내 PBA투어추진위원회의 사단법인화가 완료되는 대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후 심판운영제도도 순차적으로 발표하겠다.
이날 프로당구출범선포식에는 서울당구연맹 류석 회장, 임정완 대한당구선수협의회 회장 등 250여명의 당구계 인사들이 참석했다.(사진=프로당구추진위원회)▲세계캐롬연맹(UMB)은 외국선수들의 PBA투어 참가를 막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 3쿠션초청대회 불참시 랭킹포인트 100점을 감점한다는 규정을 신설했다. 외국선수들의 참가규모는 구체적으로 얼마나 되나.
=3개월 전부터 세계랭킹 상위 50위권 내 선수들과 투어참가를 위해 접촉해왔다. PBA투어에 관심있고 참가의지가 있는 선수와 의논 후 계약을 타진했다. 그 결과 10여명의 톱랭커와 가계약을 마쳤고, 이외 약 30명의 외국선수들과 계약을 앞두고 있다.
위 선수들은 브라보앤뉴 매니지먼트 선수로 계약, 계약조건에 PBA투어 참가를 조항으로 넣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최근 터키에서 열린 ‘안탈리아3쿠션월드컵’서 UMB측이 외국선수들에게 PBA투어 참가를 만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미 우리는 선수들이 PBA투어 참가로 부당한 제재를 받게될 경우를 대비해 법률 검토를 모두 끝낸 상황이며, 최선을 다해 법적으로 보호할 것이다. 우리는 선수들의 대회 참가 자율권을 보장할 것이며, 선수들이 없는 대회는 존재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PBA투어 참가로 인한 피해 보상도 생각하고 있다.
▲지난해 UMB와 KBF 갈등 당시 징계를 받은 선수들이 심적 부담감으로 많이 힘들어했다. 대한당구연맹이나 세계캐롬연맹이 PBA투어 출전을 제한할 경우 어떻게 대처할 방침인가?
=선수 권익을 일방적으로 제한하는 조치이기에 선수가 얼마든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제소할 수 있다. 분쟁 발생시 주체적으로 대처할 예정이며,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또 선수 개인의 법적 분쟁에 관해서도 소송비용을 전액 부담할 것이다. 특히 전국체전과 관련해 선수가 각 팀으로부터의 계약해지 등의 피해를 보면 브라보앤뉴가 적극적으로 보상할 계획이다.
이 모든 것은 앞으로 선수들이 관심을 갖고 직접 알아보고 선택할 것이다. 골프선수 박인비를 보라. 브라보앤뉴 매니지먼트 선수로 활동하며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에도, LPGA(미국여자프로골프)에도 출전한다. 그리고 올림픽에도 출전했지 않나. 프로는 그렇게 되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samir_@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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