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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쿠션 선구VS후구’톱랭커10명중6명꼴“선구 선호”

[당구,그알]국내 남녀선수 21명 설문…14명‘선구’ 4명‘후구’
‘선구’강동궁 조재호 홍진표 이미래“초반 주도권 잡아야”
‘후구’이충복 조명우 스롱피아비“심리적으로 편해”
최성원 김행직“당일 컨디션이 중요…상관없다”

  • 기사입력:2018.01.28 07:59:01
  • 최종수정:2018.01.31 17:3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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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MK빌리어드뉴스가 당구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보는 "당구, 그것이 알고싶다" 시리즈를 시작한다. 그 첫번째로 3쿠션 선수들의 선구, 후구 선호도를 알아봤다. 사진은 뱅킹중인 최성원과 허정한.
[MK빌리어드뉴스 이상연 기자] 4구로 300점을 치면 국제식 대대로 몇 점을 놓아야 하나. 3쿠션, 포켓볼, 스누커 큐의 길이는 왜 다를까. 무심코 지나쳤지만 항상 물음표를 달게했던 당구에 관한 궁금증들…. MK빌리어드뉴스가 그러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당구, 그것이 알고싶다’시리즈를 시작한다.

지난해 12월 16일 ‘강진청자배’ 남자3쿠션 결승전. 뱅킹에서 승리한 김봉철(제주‧국내6위)은 최성원(부산시체육회‧1위)을 상대로 접전 끝에40점을 먼저 채웠다. 점수는40:37. 최성원의 후구 공격이 이어진다. 이런 경우, 선수들은 강한 심리적 압박감을 체험한다. 후구는 한 큐라도 실수하면 패배로 직결된다. 반대로 선구는 40점을 다 채웠어도 시원한 승리 세리모니를 못한다. 여차하면 피말리는 승부치기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과연 선수들은 선구와 후구 중 어떤걸 선호할까.

MK빌리어드뉴스가 국내 남녀3쿠션 선수 21명(남15명,여6명)에게 ‘선구,후구’에 대한 선호도를 직접 물어봤다. 그 결과, 절반을 훌쩍 넘는 66.6%(14명)가“선구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후구라고 답한 선수는 19%(4명), 응답자 중14%(3명)는“상관없다”고 답했다.

이처럼 선구 선호도가 높은 까닭은 뭘까. 선수들은 초반 다득점을 통한 ‘기선제압’을 이유로 들었다.

강동궁(동양기계)은 “초구를 득점해 1점이라도 앞서가야 마음이 편하다”고 했고, 조재호(서울시청)는 “선구를 뺏긴다면 상대에게 장타를 맞아 첫 이닝부터 경기 주도권을 내주는 불상사를 당할 수 있다.이는 강자들과의 경기에서 더욱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홍진표(대전) 황형범(부산)등은 “선수들이라면 초구를 다득점으로 이어가는 연습을 수없이 반복했기 때문에 선구 공격권에 대한 중요성을 동감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강상구(대전) 황득희(경기)등은 “초구득점 후 포지션 플레이가 잘 이뤄지지 않더라도, 수비를 염두한 샷으로 상대에게 까다로운 볼을 줄 수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20점, 25점 경기를 펼치는 여성 선수들은 선구 공격부터 이어지는 초반 다득점의 중요성에 더욱 동감했다.

“선구를 선호한다”고 답한 김보미‧김민아(이상 서울)‧이신영‧이미래(이상 경기)등은 “만약 초구 공격이5점 이상 다득점으로 이어지면, 총 획득 점수의1/4, 1/5을 이미 채운 것”이라며“심리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김민아는“후구는 무승부 기회 얻는 것일 뿐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반면 “후구를 선호한다”는 선수들은 그 이유로 “공격 기회가 한번 더 주어지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조명우(경기)는 “게임 중후반 넘어가면 마지막 역전 찬스가 있는 후구공격일 때 마음이 편하다”고 했고, 이충복(시흥시체육회)도 “선수들이 후구공격권이 있을 때 심리적으로 편한 플레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롱 피아비는 후구를 선호하는 이유로“지금까지의 경기를 되짚어 보면 후구였을 때 따라잡아 역전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선수들 대다수가 공통된 의견을 내놨다. 경기당일 컨디션, 경기의 흐름, 상대방 등에 따라 선구 혹은 후구가 유리한 경우가 각각 다르다는 것. 박빙의 상황에선 후구를, 상대와의 실력이 비슷하거나 앞설 경우엔 선구가 다득점을 이어가는데 유리하다는 데 대부분이 동의했다.

박지현(경기)은 “각각 장단점이 있다”면서 “당일 컨디션이 좋지않다면 몸 풀릴 때까지 여유있게 기다리고, 편하게 쫓아갈 수 있는 후구, 컨디션이 좋다면 처음부터 쭉쭉 치고 나가 점수 차이를 벌릴 수 있는 선구가 좋다”고 말했다.

김행직(전남) 최성원(부산시체육회)등은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특별히 생각한 적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신 컨디션에 따라 선호도는 달라진다는 데 동감했다.

※설문 결과 요약

◇선구가 좋다=강동궁 조재호 김봉철 홍진표 서현민 오성욱 강상구 황형범 이승진 황득희 김보미 김민아 이미래 이신영

◇후구가 좋다=허정한 조명우 이충복 스롱피아비

◇상관없다=최성원 김행직 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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