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쿠션 ‘20대기수’ 한지승 “(조)건휘 형이 부럽죠”
김경률배주니어·경기영챔피언십 2연속 우승
高2 17세에 선수등록…신남호·이충복 선수가 ‘스승’
“목표는 경기도챌린저 우승·전국대회 입상”
최근 국내 3쿠션 무대는 "20대 기수"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안산시장배 경기도 영3쿠션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올해 22세의 한지승(광명연맹·국내랭킹 57위)도 빼놓을 수 없다.(사진=경기당구연맹 함상준 행정총괄국장)[MK빌리어드뉴스 이우석 기자] 최근 국내 3쿠션 무대는 조건휘(26‧국내12위) 등 ‘20대 기수’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최근 ‘안산시장배 경기도 영3쿠션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올해 22세의 한지승(광명연맹·국내랭킹 57위)도 빼놓을 수 없다.
한지승은 지난 2016년 세계주니어선수권 공동3위에 오르며 일찌감치 기량을 인정받았고, 올해 초부터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2월 ‘하림배 3쿠션마스터스’ 준우승에 이어 8월 초 ‘김경률배 전국주니어캐롬대회’와 17~30세 선수들이 참가하는 ‘경기도 영챔피언십’에서 연거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의 기량은 성인무대서도 통했다. 6월 초 양구에서 열린 ‘국토정중앙배’ 전국대회서 조방연(부천시체육회·28위), 장남국(서울·4위)등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16강까지 올랐다. 16강서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이홍기(서울·12위)에 패했으나, 자신의 전국대회 최고성적(64강)을 갱신했다. 올해를 기점으로 전성기를 열고 싶다는 한지승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제부터 제 전성기죠" 한지승이 ‘안산시장배 경기도 영3쿠션챔피언십’ 우승 후 시상식에서 경기도당구연맹 차동활 회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경기당구연맹 함상준 행정총괄국장)▲올해 성적이 좋다.
=일단 지금까지는 만족하고 있다. 하하. 욕심내지 않고 대회 하나하나 집중하다보면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수 등록은 언제했나.
=2014년 고등학교 2학년에 했다. 거주하던 대전에 당구부가 생기면서다. 당시 대전당구연맹 임명규 회장님 제의로 당구부가 생긴 대전 제일고등학교로 전학했다.
당구를 처음 시작한 건 16살부터였다. 당구장을 운영하시던 아버지 영향이 컸다. 당구선수 한번 해보지 않겠느냐고 권유하셨고, 그 길로 신남호(대전·122위) 선생님께 4년 정도 배웠다. 20살 때 서울로 올라와서는 이충복(시흥시체육회·24위) 선생님께 1년 정도 배웠다. 지금은 안산에서 부모님과 살면서 혼자 연습하고 있다. 이충복 선생님께는 가끔 혼자 연습하다 어려웠거나 궁금했던 점을 물어보는 등 레슨을 받는다.
한지승은 지난 2016년 세계주니어선수권 공동3위에 오르는 등 일찌감치 기량을 인정받았다.(사진=코줌인터내셔널)▲전국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 6월 양구국토정중앙배 16강이다. 원래 64강이 최고였다. 근데, 그날 경기수가 많아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그러나 ‘이 또한 적응해야 더 높이 올라설 수 있겠구나’하고 생각했다.
▲성인무대 데뷔 후 가장 힘들었던 점은.
=학생때는 자주 입상해서 익숙했는데, 성인무대에선 대회만 나가면 1~2경기 만에 탈락해 적응이 안됐다. ‘내가 이 정도밖에 안되나’ 싶어 힘들었다. 그래도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 연습으로 슬럼프를 이겨내려고 했다. 그게 실력 향상에 많이 도움이 된 것 같다.
▲실력이 언제 많이 늘었다고 생각하나.
=최근이다. 성적이 그걸 증명하기도 하고. 그런 만큼 지금부터 전성기를 맞고 싶다. 하하.
▲최근 스트로크 방법을 바꾸었다고 하던데.
=원래 임팩트로 치는 공이 많았는데, 팔로우샷에 가까운 타법으로 바꿨다. 바꾼 타법에 적응하는 중인데, 다행히 지금 타법으로 성적이 잘 나오고 있다.
▲최근 ‘3쿠션슈퍼컵’서 26세 조건휘 선수가 우승했는데.
=엄청 부러웠다. 하하. (조)건휘 형은 지난해 말부터 왠지 ‘한 건’ 할 것 같았다. 올해 큰 대회에서 입상할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이렇게 큰 대회에서 우승할 줄은 몰랐다. 이충복 선생님 밑에서 조건휘(시흥·12위), 이범열(경기·42위), 임택동(시흥·203위) 형들과 친하게 지낸다. 며칠 전에도 함께 식사하며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충복 스승님도, (조)건휘 형도 좋은 성적을 내 나도 기분이 좋다. 하하.
최근 "KBF 3쿠션 슈퍼컵"에 참가한 한지승은 64강 예선서 "스승" 이충복, 김봉철(안산·10위)와 맞붙어 모두 1점차 석패하며 아쉽게 탈락했다.▲존경하는 선수는.
=쿠드롱이다. 당구를 시작할 때부터 쿠드롱 영상을 자주 챙겨봤다. 당구를 정말 쉽게 치고, 계속해서 점수를 이어나가는 자신만의 경기를 하는 점을 닮고 싶다.
▲앞으로의 목표는.
=가장 큰 목표는 우선 ‘경기도 3쿠션챌린져’ 우승이다. 가장 최근 대회에서는 16강에 올랐는데, 꼭 우승하고 싶다. 전국대회 입상권에 들어가는 것도 목표다. 지금처럼 열심히 한다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samir_@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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