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당구리그’ 잔카, 개막전서 벤투스 꺾고 첫 승
김진아, 이미래 꺾고 김예은은 고바야시 제압
김보미는 김정미에 敗…게임스코어 2:1
2018 알바몬 여자프리미어당구리그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둔 잔카의 선수들이 경기가 끝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예은, 김보미, 김진아.[MK빌리어드뉴스 최대환 기자] 잔카가 벤투스를 꺾고 ‘2018 알바몬 여자프리미어당구리그(이하 WPBL)’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잔카는 첫 게임에서 김진아가 국내랭킹 2위 이미래를 2:1로 제압했고, 김예은도 고바야시 료코를 2:1로 물리치고 첫 승을 올렸다. 김보미는 김정미에 1:2로 덜미를 잡혔다.
WPBL 첫 날 펼쳐진 경기의 세 게임이 모두 2:1 접전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국내랭킹 1위 김보미와 2위 이미래가 모두 패배하는 이변이 나왔다.
◆김진아, 국내랭킹 2위 이미래 격파
잔카의 첫 번째 출전 선수는 김진아였다. 이에 맞서 벤투스는 이미래가 선봉에 섰다. 당초 국내랭킹 2위 이미래의 우세가 점쳐졌던 경기였지만 경기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이미래는 1세트 6이닝까지 5점을 뽑으며 김진아를 5:3으로 앞서나갔다. 이미래는 8이닝에 1점을 더해 6:4 리드를 유지했고, 10~12이닝에 5점을 채우며 11:6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부터는 김진아의 반격이 시작됐다. 4이닝까지 3:2로 근소한 우위를 지키던 김진아는 5~8이닝에 4점을 추가하며 7:2까지 도망갔다. 9이닝에 잠시 숨을 고른 김진아는 10~12이닝에 4점을 차곡차곡 쌓으며 11:5로 2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는 박빙이었다. 김진아가 4이닝까지 4:1로 앞서가자 이미래도 5이닝에 4점을 기록하며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김진아는 6이닝부터 9이닝까지 공타 없이 6점을 쌓는 집중력을 발휘, 10:8로 3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진아는 “생중계 경기가 처음이라 많이 긴장했다. 3쿠션 경기 경험이 일천하다보니 주변에서 걱정하는 시선들도 많았는데, 어느 정도 털어낸 것 같다”고 말했다.
◆‘복병’ 김정미, 국내 1위 김보미에 승리
두 번째 경기는 김보미(잔카)대 김정미(벤투스).
김보미는 1세트에서 7이닝까지 8:0으로 앞서갔다. 8이닝에 3점을 만회하며 3:8로 추격한 김정미는 12이닝에 5점을 터뜨리며 9:9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렇지만 후구였던 김보미는 13이닝에 마지막 1점을 뽑아 1세트를 10:9로 마무리했다.
2세트. 3이닝까지 김정미가 6:2로 앞선 상황에서 두 선수는 이어진 4~7이닝을 공타로 날려보냈다. 8이닝에 두 선수가 2점씩 추가해 김정미가 8:4로 앞선 상황이 된 후에 공타행진이 이어졌다. 후구였던 김정미는 18이닝에서야 남은 2점을 채워 10:9로 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에는 김정미의 집중력이 빛났다. 김정미는 6이닝까지 김보미에 2:3으로 뒤졌다. 그러나 7이닝부터 11이닝까지 공타 없이 5점을 올리며 8:5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김정미는 13‧14이닝에 1점씩을 더해 10:6으로 3세트를 따내며 김보미에 승리를 거뒀다.
김정미는 “초반에 공이 잘 안 맞아서 힘들었는데 공에 집중하다보니 경기가 조금씩 풀렸다. 그러다보니 좋아하는 공 배치가 따르는 등 운도 따라줬다”고 말했다.
개막전 마지막 게임에서 일본의 고바야시 료코를 잡으며 팀의 승리를 확정지은 김예은. (빌리어즈TV 중계화면 캡쳐)◆김예은, 고바야시 료코 잡으며 경기 마무리
게임스코어 1:1로 팽팽히 맞선 상황. 마지막 주자는 김예은(잔카)과 고바야시 료코(벤투스).
1세트 1이닝을 2:1로 앞선 상태로 시작한 김예은은 4~6이닝에 1점씩을 더해 5:2로 격차를 벌렸다. 고바야시는 7이닝에 2점을 올리며 4:5로 추격한 뒤 11이닝에는 3득점으로 7:6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고바야시가 잠잠한 사이 김예은은 14이닝에 3점, 15이닝에 2점을 보태며 11:7로 1세트를 승리했다.
2세트에서는 고바야시가 7이닝까지 8:3으로 앞서나갔다. 승리까지 11점이 필요했던 고바야시가 12이닝에 10:5까지 앞선 상황에서 후구였던 김예은 9:10까지 추격해 역전승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김예은의 세트 마지막샷 시도가 키스가 나며 승리가 무산됐고, 고바야시는 18이닝에 1점을 더해 11:9로 2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에서 김예은은 7이닝까지 2:7로 끌려갔다. 하지만 김예은은 포기하지 않았다. 이어진 8~9이닝에서 고바야시가 무득점에 허덕이는 사이 김예은은 5점을 쌓으며 7:7 동점을 만들었다. 후구였던 김예은은 13이닝에 1득점, 14이닝에 2득점을 올리며 자신의 승리와 동시에 팀의 승리까지 확정지었다.
경기 후 김예은은 “동점 상황에서 경기에 나서 긴장했지만 차분하게 치려고 노력했다. 초반에 두께가 잘 안 맞아서 고전했지만 평정심을 찾고 경기를 했던 것이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cdh10837@mkbn.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