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테이블업체 허리우드 “UMB후원 중단”선언
‘UMB-KBF 갈등’관련 “KBF 행보에 동참하겠다”
UMB사이트 배너 삭제 “포르투월드컵‧3쿠션마스터즈 광고안해”
국내 최대 용품업체로 다른 업체에 미칠 영향 관심
“UMB-KBF 양측 갈등 원만한 해결도 기대”
세계캐롬연맹(UMB)과 대한당구연맹(KBF)이 갈등중인 가운데, UMB공식 후원사이자 국내 최대 당구테이블 생산업체인 ‘허리우드’가 UMB후원 중단을 선언했다. 또한 허리우드는 UMB에 요청해 UMB 홈페이지에 있던 자사의 배너도 삭제했다. 사진은 허리우드 배너가 사라진 현재 UMB 홈페이지 메인화면. (출저=세계캐롬연맹 홈페이지)허리우드는 당구테이블뿐 아니라 큐 등을 포함한 당구용품 부문 국내 최대업체로 통한다. 따라서 허리우드의 이 같은 행보가 국내 다른 당구용품업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UMB 공식 후원사인 허리우드는 최근 ‘UMB가 주최하는 대회 불참’ 등을 선언한 “KBF 행보에 동참하겠다”면서 “양측간 갈등이 해결되기 전까지 UMB에 대한 후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달 17일, UMB 홈페이지 메인화면. 화면 상단에 코줌, 고리나, 아라미스 등 로고들과 함께 허리우드의 로고도 보인다. (출처=세계캐롬연맹 홈페이지) 
현재(21일 오전) UMB 홈페이지 메인화면. 지난달 17일까지 메인화면에 보이던 허리우드의 로고가 사라졌다. (출처=세계캐롬연맹 홈페이지) 지난 6개월간 KBF와 UMB는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당구대회 개최권 등을 놓고 분쟁을 벌여왔다. 양측간 갈등의 골은 서로 성명을 주고받으며 더욱 깊어졌고, 급기야 KBF는 최근 ‘UMB 주최대회 불참’을 선언하는 ‘강수’를 뒀다. 이 과정에서 ‘UMB 공식 후원사’이자 국내 최대 테이블 생산업체인 ‘허리우드’가 KBF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이달 초까지 UMB 홈페이지에 있던 허리우드 배너광고가 사라진 이유도 이와 연관있다. 허리우드가 지난달 말 UMB에 공문을 보내면서 배너 삭제를 요청한 것.
허리우드는 지난해 초 UMB와 2년간의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9월 ‘청주월드컵’ 대회장에 설치된 당구테이블과 A보드(광고판)에 허리우드의 로고가 보인다. 허리우드 관계자는 “UMB 공식 후원사는 해마다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계약금을 지불한다. 이번 UMB-KBF간 분쟁이 더 길어진다면 올해 하반기 계약금을 지급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허리우드는 한국 용품업체이지만, 아직 UMB 공식 후원사이기도 하다. 양측 갈등이 원만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sylee@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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