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롬달 아들’ 헨릭과 ‘칼센 아들’ 미카엘[호치민W 화제]
브롬달-칼센 32강전 경기 관중석에서 나란히 지켜봐
16세 헨릭은 여직원한테 인기…27세 미카엘은 선수로 PQ진출
"경기 관람중인 아들들" 호치민 3쿠션 월드컵 32강서 ‘당구황제’ 토브욘 브롬달(스웨덴)과 ‘제2전성기’ 토니 칼센(덴마크)이 맞붙은 가운데, 브롬달의 아들 헨릭 브롬달(뒤,16)과 칼센의 아들 미카엘 칼센(앞,27)이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호치민=MK빌리어드뉴스 이상연 기자] 25일 오후 호치민3쿠션월드컵 32강에서 ‘당구황제’ 토브욘 브롬달(스웨덴)과 ‘제2전성기’ 토니 칼센(덴마크)이 맞붙었다. 관중들이 이 경기에 집중하는 사이, 관중석에서 두 선수 경기를 지긋이 바라보는 두 사람이 있었다. 바로 브롬달의 아들 헨릭 브롬달(16)과 칼센의 아들 미카엘 칼센(27)이었다.
헨릭은 호치민월드컵 대회장에서 베트남당구연맹(VBSF) 직원들과도 스스럼없이 지냈다. 특히 여직원들에게 둘러싸여 웃으며 영어로 대화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한 손에 과자를 움켜쥐고, 다른 손으론 연신 손부채질 해대며 아버지 브롬달 뒤를 졸졸 따라다녔다. 영락없는 또래 청소년이었다.
헨릭은 “아버지 따라 월요일(21일) 늦게 베트남에 도착했다. 처음 겪어보는 베트남 날씨가 굉장히 덥다”면서 “하지만 선수들의 경기를 보다보면 즐겁다”고 말했다.
헨릭과 대화하는 동안, 미카엘은 묵묵히 아버지 칼센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사실 미카엘도 당구선수다. 이번 호치민월드컵 1차예선(PPPQ)부터 출발, 3차예선(PQ)까지 진출했다. PQ에선 헨리 라가이(이집트)에 30:16 승리했지만, 데이비드 펜놀(스웨덴)에 16:30으로 패하며 4차예선(Q) 진출에 실패했다.
아들들이 응원한 ‘두 레전드’ 브롬달과 칼센의 대결은 치열한 접전 끝에 브롬달이 40:39로 이겼다. [sylee@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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