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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男3쿠션, 절대강자없는 춘추전국시대로

지난해7개대회 우승자 모두 달라, 2회 우승자도無
오성욱 조명우 김봉철 생애 첫 우승…최성원 허정한‘무관’
전문가들“상향평준화 영향…올해는 더욱 치열할 듯”

  • 이우석
  • 기사입력:2018.01.14 08:00:05
  • 최종수정:2018.01.14 12:3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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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지난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조명우, 오성욱, 김봉철. `2017월드챔피언` 김행직은 12월(부산광역시장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왼쪽부터 조명우, 오성욱, 김봉철, 김행직)


[MK빌리어드뉴스 이우석기자] 국내 남자3쿠션이 뚜렷한 절대강자 없는‘춘추전국시대’를 맞이했다. 지난해 랭킹포인트가 반영된7개 전국규모 대회 우승자는 모두 달랐다. 2개 대회 우승자는 단 한 명도 없었을 정도로 치열했다.

◆오성욱 조명우 김봉철 ’생애 첫 우승컵’

유난히 새로운 우승자의 등장이 도드라진 한 해였다. 꾸준한 실력으로 입지를 굳혔으나 우승과 거리가 멀었던 선수들이 우승으로 보답을 받았다. 생애 첫 우승컵을 든 선수가 세 명이나 됐다. 지난해 7월 정읍 단풍미인배에서 오성욱(서울연맹)이 왕좌에 오른 데 이어, ‘당구신동’ 조명우가 8월 대한당구연맹회장배서 성인무대를 정복했다. 12월 열린 강진청자배에서는 ‘제주짠물’김봉철이 감격적인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새로운 우승자들이 나타난 만큼, 기존 강호들도 다시 왕좌를 되찾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충복(시흥시체육회)은 지난해 5월 인제오미자배에서 3년 5개월 만에 국내무대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같은 달 국토정중앙배에선 세계랭킹15위의 조재호가 2년 6개월 만에 왕좌를 되찾았다. 11월 대한체육회장배에선 ‘헐크’ 강동궁이 정상에 올랐는데, 무려 5년 4개월 만에 이뤄낸 국내대회 우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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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지난해 8월, 당구연맹회장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성인무대를 정복한 조명우(경기연맹)


◆김행직도12월 마지막 대회서 우승…최성원 허정한 ‘무관’

지난 해 당구월드컵에서 2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김행직(전남연맹)도 국내에서 만큼은 진땀을 흘렸다. 지난해 마지막 대회였던12월이 되어서야(부산광역시장배)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자존심을 지켰다.

세계무대에서 맹위를 떨쳤던 ‘한국 당구의 간판’ 최성원(부산시체육회)과 허정한(경남연맹)은 국내무대에서 무관에 그치며 올해를 기약해야 했다.

남자3쿠션이 유례없는 춘추전국시대를 맞은 이유는 뭘까.

◆실력 상향평준화 영향… 2018년도 치열할 듯

당구계에서는 선수들의 ‘상향평준화’를 꼽았다. 대한당구연맹 김봉수 대회위원장은, “국내3쿠션 선수들의 능력이 전체적으로 올라섰다.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과도 격차를 많이 좁혔고, 최정상급 선수들 바로 아래에 위치한 선수들도 이젠 언제든지 우승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 실력 격차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평가했다.

임윤수 대한당구연맹 학교체육위원장도 “프로출범과 관련해 선수들의 동기가 높아졌다. 다소 소홀했던 부분도 신경을 써서 대회에 임한 것이 다수 강자들이 등장한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현 상황을 분석했다.

2018년 전망도 비슷했다. 작년과 비슷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는 것.

김봉수 위원장은 “어느 선수가 독주하는 체제가 아닐 것이다. 우승권에 속하는 10여 명의 선수들은 언제 어느 대회서 우승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고 예상했다.

임윤수 위원장도 “올해도 절대강자가 나오기 어렵다. 상위10명에서 12명 정도의 선수들이 각축을 벌일 것 같다. 기본적으로 꾸준한 연습과 몸 관리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운까지 따라준다면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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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2017년 월드컵 2회 우승을 차지한 김행직(전남연맹)도 국내무대에서 만큼은 진땀을 흘렸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부산광역시장배에서 경기에 집중하고 있는 김행직.


지난해 ‘LG U+컵3쿠션 마스터스‘서 준우승을 차지했으나 국내 무대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던 홍진표(대전연맹)는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실력이 향상됐다. 해외 대회 참가 횟수가 늘어났고, 미디어를 통해 당구와 관련된 고급 정보들을 얻기 쉬워졌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전했다.

이어 홍진표는 “올해도 작년과 흐름이 비슷할 것 같다. 기존 선수들 뿐만 아니라 새로 등장하는 선수들의 실력이 워낙 좋다. 앞으로는 누가 무조건 이긴다는 경기가 드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처럼 다수의 강자들이 왕좌를 놓고 다투는 흐름은 오히려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아쉽게 무관에 그쳤던 최성원과 허정한을 비롯해 홍진표, 서현민(충남연맹)등 우승전력을 갖춘 선수들이 호시탐탐 왕좌를 노리고 있다. 여기에 전혀 예상치 못했던 강자가 나타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국내 남자3쿠션의 유례없는‘춘추전국시대’에 팬들의 눈은 더욱 즐거워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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