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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 무관의 제왕’ 조치연 “올핸 제대로 성적내고 싶다”

3쿠션대회 11회 연속 입상하며 국내 랭킹 1위 한적도
전국대회 우승 없고 호치민당구월드컵 8강이 최고 성적
“작년 11월 당한 어깨부상서 회복, 예전 감각 찾는 중”
“亞대회 휩쓴 후배들 대단, 내가 나갔으면… 아쉬움도”

  • 기사입력:2018.04.12 07:30:01
  • 최종수정:2018.04.12 08: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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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무관의 제왕` 조치연이 연습경기 중 스트로크하고 있다.


[MK빌리어드뉴스 이상동 기자]오는 23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올해 첫 3쿠션 월드컵이 열린다. 국내외 3쿠션 톱랭커들이 총출동하는 이번 대회에는 월드컵 출전 명단에 매번 이름을 올렸던 조치연(45‧안산시체육회) 선수가 빠졌다. 경기도민체전 일정으로 안탈리아월드컵을 건너뛰게 된 것.

그는 ‘무관의 제왕’으로 불리는 실력자다. 전국대회 우승 없이도 국내랭킹 1위(2014년 5월)에 오르기도 했다. 어려서부터 당구선수가 꿈이었다는 조치연을, 그가 연습하는 경기 남양주 프로당구장에서 만났다.

▲당구를 언제부터 시작했나.

=당구를 12살 때 시작했다. 어릴 때부터 꿈이 당구 선수가 되어 외국 당구월드컵 무대에 나가는 것이었다. 그래서 5년째 대부분의 월드컵에 빠짐없이 참가하고 있다. 월드컵에 나가면 시합도 즐겁고 만족스럽다.

▲외국 월드컵에 자주 나가면 부담도 적지 않을텐데.

=주변에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많아 큰 어려움 없이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몇몇 선수들은 경비나 비용 부담으로 못나가는 경우가 더러 있어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입상을 많이 한 외국 선수들 중에서도 여건 상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면에서 후원해주는 분들의 덕을 많이 보고 있다. 고마울 따름이다.

▲월드컵 최고 성적은.

=지난해 5월에 열렸던 호치민월드컵의 8강이다. 예선을 통과해 32강에서 서현민을 꺾었고 16강에서 베트남의 트란 쿠엣 치엔과 대결했다. 베트남 홈경기인 만큼 일방적인 응원이 있었는데, 기죽지 않고 자신있게 경기를 했다. 결국 승리해 8강에서 벨기에 에디 먹스와 만났다. 제가 15이닝에 33점을 쳐 애버리지 2.2를 기록했는데 먹스가 먼저 40점을 채우며 경기를 끝내더라. 잘 치고도 졌다. 다시 생각해봐도 정말 잘한 시합이었다. 기억에 남을 만큼 둘 다 잘 쳤다. 5년 동안 월드컵에 출전하면서 본선에도 많이 올라갔고, 호치민월드컵에서 처음으로 8강에 올랐다. 그후에 프랑스 라불월드컵에서도 16강에 오르는 등 좋은 분위기였다. 그런데 작년 11월 넘어지면서 어깨를 다쳐 12월 후르가다월드컵과 국내 대회를 전부 쉬게 됐다. 랭킹도 38위로 밀렸다. 지금은 치료와 재활을 모두 마쳤고 그 당시 감을 다시 살려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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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조치연은 5년째 대부분의 월드컵에 빠짐없이 참가하고 있다며, 올해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2014년에 국내 랭킹1위에 올랐지만 전국대회 우승은 아직 전무하다.

=물론 우승하고 싶다. 당구선수이기 때문에 성적에 신경이 안 쓰이는 것은 아니다. 4강은 많이 올라갔는데, 결승에서 유난히 상대가 더 잘 치는 경우가 많았다. 우승 못한 것은 아쉽지만 당구를 평생 칠 것이고 계속 시합에 출전할 것이기 때문에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날도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승에 연연하지 않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

최근 어깨부상서 완쾌된 이후 경기도 챌린지시합에 참가해 3등을 하는 등 다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과거에 당구장을 10년 정도 운영하는 동안엔 대회에 참가하기 어려웠다. 시합에 대한 열의가 쌓여 당구장을 정리한 후 1년 만에 랭킹 1위까지 올랐었다. 전국대회 우승은 없었지만 각 대회에서 연이어 입상을 11번이나 하는 기록도 세웠다.

꾸준히 연습하고 있고 예전 기량에 버금갈 정도로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이대로 계속 훈련과 시합 감각을 익히면 예전의 위치로 돌아갈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최근 아시아선수권대회서 한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냈는데.

=우리나라 선수들이 다들 너무 잘해서 뿌듯하다. 다 동생들인데, 좋은 경기력으로 1~4등을 전부 휩쓸었다. 대단하다. 만약 내가 12월 전국대회에서 입상했다면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2015년 아시아선수권에 참가해 준우승을 한 경력도 있기 때문에 부상이 아쉽기도 하다.

▲선수생활 오래 했는데, 특별히 친한 선수는.

=물론 다 사이가 좋다. 특히 월드컵 때문에 해외에 나가면 일주일 이상 같이 먹고자고 시합 때 서로 도와주는 사이이기 때문에 관계가 좋은 것 같다. 외국 선수들과도 자주 연락하고 지낸다. 한국에서 대회가 열렸을 때(구리월드컵)는 자네티나 터키, 이집트 선수들 숙소 잡아주고 이곳(남양주)에서 같이 훈련하기도 한다. 내가 해외에 나가면 그 친구들이 도와준다.

어려서부터 해외 시합에 나가는 것이 꿈이라 영어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다. 그 덕에 대화가 통하니까 두루두루 교류가 많은 편이다.

▲어렸을 때 꿈을 이루고 계속 이어가는 중이다. 당구는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지.

=어렸을 때 일기장에 ‘당구는 우리가 사는 인생과 같다’고 쓴 기억이 있다. 상대방에 대한 예의,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 마인드 컨트롤, 집중력 향상 등 당구는 여러 가지 좋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처음부터 당구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고 선수생활을 10년 넘게 하고 있다. 지금 생활에 상당히 만족하며 앞으로도 시합에 계속 나갈 것이다. 올해는 더 철저히 준비하는 만큼 제대로 성적을 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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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조치연이 멋진 찍어치기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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