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한 3년 4개월만에 전국 3쿠션대회 우승
포천 전국당구선수권 결승서 김행직에 40:24 승리
허 “우승없어 압박감 컸는데 가족에게 우승선물해서 기뻐”
공동 3위 조명우 서현민
두 월드챔피언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허정한과 김행직의 결승전 주인공은 허정한이었다. 17일 오후 경기도 포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 대한당구연맹 전국선수권대회’ 남자 3쿠션서 우승했다. 시상식 후 허정한이 트로피와 상패를 번쩍 들고 기뻐하고 있다.[MK빌리어드뉴스 이우석 기자] 두 월드챔피언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허정한과 김행직의 결승전 주인공은 허정한이었다.
17일 오후 경기도 포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 대한당구연맹 전국선수권대회’(이하 포천 전국당구선수권) 남자 3쿠션 결승전에서 허정한(국내 3위·경남)은 김행직(5위·전남)을 40:24(18이닝)로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지난 2014년 서천한산모시 대한당구연맹회장배 대회 우승 이후 정확히 3년 4개월만의 일이다. 또한 허정한은 작년 11월 부산광역시장배 4강전에서 김행직에 당한 패배(40:30)도 3개월만에 설욕했다.
결승전 최종 스코어는 40:24로 비교적 여유가 있었지만, 결과는 순탄치 않았다.
선구를 잡은 허정한은 초구부터 빗나가며 힘겨운 승부를 예고했다. 예상은 어느 정도 맞아떨어졌다. 전반전은 김행직이 앞서가고 허정한이 따라가는 양상이었다. 11이닝까지 허정한은 15:7로 8점이나 뒤진 상태였다.
승부의 분수령은 12이닝째. 허정한이 8득점에 성공하며 15:17(후구 김행직이 12이닝째 2득점)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16이닝째 또 한번 8점을 치며 첫 역전에 성공했다.(28:19) 승기를 잡은 허정한이 17이닝째 3점, 18이닝째 9점을 연속득점하며 40점을 채웠고, 후구 김행직이 2점을 추가하는데 그쳐 허정한의 우승이 확정됐다.
초반 기세를 올렸던 김행직은 브레이크타임 이후 샷이 몇 차례 아슬아슬하게 빗나가며 허정한에게 승기를 넘겨줬다. 작년 12월 부산대회 우승 이후 국내대회 2연속 우승을 노렸던 김행직으로서는 아쉬운 한판이었다.
‘2018 대한당구연맹 전국선수권대회’ 남자 3쿠션 입상자들이 시상식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공동 3위 조명우, 준우승 김행직, 우승 허정한, 공동 3위 서현민.이에 앞서 허정한은 8강전서 김재근(인천)을 40:14, 4강전서 조명우를 40:34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김행직은 각각 8강 김영섭(경남), 4강 서현민(충남)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허정한은 “오랫동안 우승을 하지 못해 압박감을 받고 있었는데, 드디어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 무엇보다 가족들에게 우승을 선물 할 수 있게 돼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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