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동호인 ‘한달 게임비’로 9만2,361원 쓴다
월소득 2백~4백만 원 가장 많아…10명중 7.6명 ‘대학재학’이상
한국스포츠개발원, 1597명 조사…‘주 2~3회’ 이용 39%
[MK빌리어드뉴스 이상동 기자]전국 당구 동호인들은 주2~3회씩 당구장을 이용하며, 한 달에 9만2,361원을 시설이용료(당구게임비)로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당구동호인 열 명 중 일곱 명 이상은 ‘대학재학’이상 고학력자이고 소득수준으로는 월 200만~400만원이 가장 많았다.
이러한 사실은 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 한국스포츠개발원(KISS‧원장 박영옥)이 내놓은 ‘국내 당구산업 수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스포츠개발원은 지난 3~4월 두 달 동안 전국 17개 시도 만 15세 이상 당구동호인 1,597명(동호회 가입자 493명, 미가입자 1,104명)을 대상으로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당구동호인들이 연간 당구관련 비용으로 지출하는 금액은 연 212만1,550원으로 집계됐다. 항목별로는 ‘일상적 당구활동비’(당구장 이용료 등) 168만7,539원, ‘당구용품 지출’(큐 구입비 등) 34만7,688원, ‘대회참가 관련 지출’ 86,323원이다.
이 가운데 ‘당구장 이용료’는 연간 110만8,336원으로 월 평균 9만2,361원이었다. 또한 당구 동호인들은 큐 구입(1년에 0.3개꼴)에 25만9,061원을 지출했다. 이는 3년에 큐 1개씩을 구입하는 셈이다.
당구 동호인들의 당구장 이용 빈도는 ‘주 2~3회’가 39.0%(623명)로 가장 많았고, ‘주 5회 이상’ 열혈 동호인도 12%(191명)나 됐다.
소득 수준별로는 고소득자와 저소득자가 고루 분포했다. 월 200만~400만원이 612명(38.32%)으로 가장 많았고, 500만 원 이상 고소득자는 13.8%(220명)에 달했다. 아울러 100만원 미만 저소득자도 30.2%(483명)였다.
스포츠개발원은 ‘100만원 미만 저소득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은 당구 동호인 중에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직업별로는 학생 27.3%(436명), 회사원 20.9%(334명), 자영업‧자유직 20.2%(322명)순이었고, 전문직도 12.5%(199명)에 달했다.
특히 당구동호인 열 명 중 7명 이상이 ‘대학재학’이상 고학력자로 나타났다. 전체 1,597명중 76.5%인 1,222명이 ‘대학 재학’이상 학력자였다.
연령대는 20대 40.6%(649명), 30대 24.0%(384명)로 20~30대 당구 동호인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신선윤 한국스포츠개발원 초빙연구원은 “당구 동호인 소비규모나 소득수준 등을 봤을 때 당구가 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며 “금연까지 시행됐기 때문에 당구가 여성, 가족단위 고객 등을 포함한 전 국민 스포츠로 발전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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