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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女3쿠션 우승 김민아 “여자 조재호라고요? 과분하죠”

최근 양구 대한체육회장배서 2년4개월만에 전국 대회 우승
“그 동안 성적 안좋아 자괴감…국내 랭킹 1위가 목표”

  • 기사입력:2017.12.06 15:24:47
  • 최종수정:2017.12.06 15:3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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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김민아가 "2017 대한체육회장배 전국당구대회" 3쿠션 여성부에서 2년 4개월만에 국내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에서 김민아가 샷을 한 후 공의 진행을 보고 있다.


[MK빌리어드뉴스 황성태 기자]시원시원한 샷을 구사해 `여자 조재호`라 불리는 김민아(서울연맹‧27) 선수가 최근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제13회 대한체육회장배 2017 전국당구대회’ 여자부 3쿠션에서 우승했다. ‘2015 잔카세이프티배 3쿠션 챔피언십’ 이후 2년 4개월만의 전국대회 우승이다. 국내 여자 3쿠션 랭킹 8위인 김민아를 서울 길동DS에서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2년 4개월만의 전국대회 우승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국내 랭킹 2위였다. 2016년 6월 대구연맹에서 서울연맹으로 이적 후, 성적이 좋지못했다. 계속 16강, 8강에서 탈락해 랭킹이 8위까지 떨어졌다. 아무래도 본선 징크스가 생긴거 같아 이번 대회에는 편안한 마음으로 쳐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더니 샷이 매끄럽게 잘 나갔고, 경기도 잘 풀렸다. 결승전에서 마지막 1점을 친 순간 생애 첫 우승한 것처럼 매우 기뻤다. 그리고 그 동안의 좋지않은 성적에 대한 서러움이 북받쳐 올랐다.

▲그간 성적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았을텐데.

=대구에 살다 작년 6월 서울로 올라온 후, 실력도 늘고 애버리지도 0.7에서 0.9점대로 향상 됐는데 유독 대회 성적은 좋지 못했다. 자괴감이 들기도 했지만, 주변의 ‘괜찮아. 잘 할 수 있어’라는 격려에 힘을 얻었다.

▲결승전에서 애버리지가 1.389가 나왔다.

=결승전에서 높은 애버리지가 나와 기분이 좋았다. 생각대로 샷이 잘 나갔다. ‘이젠 이겼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 오히려 게임이 뒤집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방심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쳤기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결승까지의 경기 중 가장 힘들었던 경기를 꼽는다면.

=하지영(수원)선수와의 16강전때 긴장을 많이 했다. 분명 전적으론 앞서는데 최근 본선무대 징크스때문에 손에 땀이 날 정도였다. 뱅킹하기 전 심판이 공을 놓기까지의 그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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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2017 대한체육회장배 전국당구대회" 3쿠션 여성부에서 2년 4개월만에 국내대회 우승한 김민아가 환한 표정으로 우승소감을 밝히고 있다.


▲주변에서 ‘여자 조재호’라 부른다던데.

=다른 여자선수들에 비해 샷이나 게임운영 방식이 시원시원해서 그러지 않나 싶다. 제가 생각할 때도 수비보다는 공격형 스타일에 가까운거 같다. 그래서인지 주변에서 ‘여자 조재호’라 부른다. 이에 대해선 과분한 느낌이다.

▲당구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연습은 하루에 얼마나?

=20살 때, 당구장에서 아르바이트하면서 3쿠션을 접했다. 그리고 재미를 붙여 중대 300점까지 치게 됐고, 당구장 사장님의 추천으로 선수 등록을 하게 됐다. 처음에는 대구에서 정연철(대구연맹) 선수에게 6개월 정도 배웠고, 그 후에는 김동룡(대구) 선배 밑에서 3~4년 정도 배웠다.

연습은 점심때 나와서 밤 10시까지 연습하는데, 동호인과 게임도 한다. 모르는 게 있으면 명우(조명우)한테 물어본다. 하하.

▲선수로서 목표가 있다면.

=아직 국내랭킹 1위를 못 해봤다. 작년에 국내랭킹 2위까지 가본 게 최고 성적이다. 첫 번째 목표는 국내랭킹 1위에 오르는거다. 이번 우승을 부활의 신호탄으로 해서 계속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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